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11% 가량 급락, 심리적 지지선인 6천 달러 마저 무너졌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동반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00억 달러가 증발해, 1천800억 달러 규모로 주저 앉았다. 급락장의 원인으로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 이슈가 지목되고 있다.
15일 현재 1 비트코인(BTC)은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5천640달러(약 637만원), 국내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657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보다 각각 11%, 9% 가량 하락한 수치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13% 하락해 178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9%), 비트코인캐시(-12%), 스텔라(-8%) 등 거의 모든 암호화폐가 10% 내외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약 300억 달러 증발했다. 최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천1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해 왔으나, 현재는 1천8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급락장 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40분 경 예정된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방향을 놓고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이 대립하고 있다.
비트코인ABC 진영은 비트메인 우지한 CEO, 비트코인닷컴 로저버 CEO가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 SV 진영은 엔체인 수석연구원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자신이 비트코인 백서를 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인물)가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내부 분쟁이 비트코인에까지 영향을 미친 이유는, 싸움이 격화되면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컴퓨팅 파워(해시 파워) 대결로 번질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로저버의 비트코인닷컴 마이닝풀은 하드포크 예정일에 해시파워를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캐시ABC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해시 싸움이 하루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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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 해시 전쟁이 지속되면, 채굴자가 빠져나간 비트코인은 네트워크가 휘청거릴 위험도 있다.
현재 해시 싸움은 비트코인SV 진영이 점유율 70%로 앞서고 있다. 비트코인ABC 해시 점유율은 2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