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정부가 지난해 9월 암호화페(가상통화)를 통한 코인공개상장(ICO) 금지 방침을 밝히고, 암호화폐를 사행성으로 낙인찍은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암호화폐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내놓지 않으면서도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가 파는 암호화폐 펀드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결국 암호화폐 거래소는 폐업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달 내 ICO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기로 했으나 국제 분위기를 이유로 또 한차례 시기를 연기했다.
이 같은 정부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성인남녀는 암호화폐는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며, 새로운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응답해 주목된다.
■ 전체 50% 이상 "암호화폐 거래해봤거나, 하는 것 봤다"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국내 성인남녀의 인식을 조사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거래해봤다는 질문에 "거래해보거나 주변해서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는 응답 비중은 전체 응답자 중 53.2%를 차지했다.
특히 20대와 30대가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거래 경험이 있다는 20대, 30대 응답 비중은 각각 25.6%, 21.6%로 집계됐다. 거래해본 적은 없지만 주변해서 하는 걸 본 적이 있다는 응답 비중은 20대가 44.0%, 30대가 40.8%로 나타났다. 주위에서 거래하는 걸 본적이 있다는 40대 응답 비중도 33.6%를 차지했다.
■ 전 연령 "암호화폐=새로운 기술 반영 결과물"
암호화폐 거래 경험이 연령대별로 나뉜 반면, 암호화폐에 대한 평소 의견에 대해서는 연령별 특성이 나타나진 않았다. 즉, 암호화폐에 대한 평소 생각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뚜렷한 경향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48.2%는 암호화폐가 기술 발전과 연관이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 중 24.2%가 '암호화폐는 새로운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답변했으며,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답변도 24.0%를 차지했다. 두 의견을 합치면 '사기성 행위로 의심된다'(31.0%)라는 응답보다 높아,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부정보다는 긍정과 기대에 무게가 더 실린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를 거래해보지 않았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암호화폐 거래 경험이 없음에도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변한 비중은 46.7%로 집계됐다.
■ 전체 81% "암호화폐 지속 존재한다"
암호화폐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지 물었을 때는 8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다가올 미래의 변화"라는 답변이 많았다.
대구에서 살고 경영관리직군에서 일하는 50세 남성은 "신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페러다임이라 (암호화폐는) 없어질 수 가 없을 것"이라며 " 관련된 사회적 제반 조건들이 정비돼 통용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비슷하게 부산에서 사무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는 42세 여성은 "화폐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보안, 암호화, 법적보호 등 보완점만 있으면 충분이 존재하고 이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서울에 살고 경영관리직으로 일하는 30세 남성 응답자는 "현존 암호화폐는 모르겠지만 서비스와 정확히 결합한 암호화폐가 자리를 잡을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강원서 사는 20세 여자 대학생은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고 화폐 또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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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연관성을 들어 발전 가능성을 보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서울에서 사는 39세 사무기술직 남성 답변자는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불안 불신이 있지만, 블록체인이 반드시 필요한만큼 같이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기술직에 종사하는 35세 남성 응답자는 "블록체인이란 주된 기술의 결과 중 하나라고 보인다"며 "암호화폐의 활용도에 따른 정리는 될 거라 보이고, 진입장벽은 높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본 조사의 표본수는 1천761명이며, 응답은 20~50대 남녀 500명이 했다.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다. [☞오픈서베이 조사결과 바로보기: 암호화폐 사용자 인식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