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정거장(ISS)에 구멍이 생겼다”
지난 달 말 미 항공우주국(NASA)는 국제우주정거장의 공기가 밖으로 유출돼 내부 압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ISS에 연결된 러시아 소유즈 MS-09 우주선에서 작은 구멍이 발견됐고, 구멍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러시아연방우주공사는 위원회를 소집해 이 사고의 원인 분석에 나섰다. 러시아연방우주공사는 운석 충돌에서부터 ‘전문가에 의한 기술적 오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반에는 이 사고의 원인으로 운석이나 우주쓰레기 등 외부 충격 가능성이 점쳐졌다. 지난 달 31일 NASA 우주 비행사 스콧 캘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 구멍이 작은 암석입자에 의한 충격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일 러시아연방우주공사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이 구멍은 사람의 손에 의한 것”이라며,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는 드릴의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멍은 우주선 밖이 아닌 안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며, 우주선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 우주선이 우주로 이동한 후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日 연구팀, 11일 우주 엘리베이터 테스트 진행2018.09.05
- 암스트롱 달 착륙 때 입었던 우주복 훼손되고 있다2018.09.05
- 말하는 로봇 헤드, 국제우주정거장 간다2018.09.05
- 美, 국제우주정거장 지원중단 '파문'2018.09.05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ISS에 체류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NASA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의 모든 시스템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구멍이 난 소유스 MS-09는 지난 6월 ISS에 도착했으며, 오는 12월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