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와 대화하며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헤드 싸이몬(CIMON)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간다.
미국 NBC News는 9일 싸이몬이 독일 우주비행사 알렉스 거스트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올 6월 ISS로 간다고 보도했다.
싸이몬은 약 11파운드(약 5kg)짜리 둥근 모양의 로봇이다. 앞면에 표정을 나타내는 모니터가 달렸다. 거대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가 제작했으며 IBM 왓슨 AI 기술이 적용됐다.
싸이몬은 ISS 내부를 돌아다니며 임무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들과 대화하고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 경보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에어버스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싸이몬이 ‘우주 알렉사’와 같다고 설명했다.
IBM 왓슨 개발자 마티아스 비니오크는 싸이몬이 말동무 역할을 하며 우주비행사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싸이몬은 우주비행사들과 매끄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상황별로 적절한 반응도 보인다. 임무가 제대로 진행되면 즐거워하고 반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놀라거나 두려운 표정 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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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몬이 ISS에서 제 역할을 잘 한 것으로 판단되면 요양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뮌헨의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병원 의사이자 싸이몬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인 주디스 이리나 부흐하임 박사는 싸이몬이 노인들을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몬은 ISS를 첫 방문한 로봇이 아니다. 캐나다 우주국은 2008년 3440파운드(약 1560kg)짜리 양팔 잡무로봇 덱스터(Dextre)를 ISS로 보냈다. 덱스터는 현재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2011년 우주에서 비행할 수 있는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보넌트2(Robonaut2)를 보냈다. 로보넌트2는 최근 성능 문제로 지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