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암스트롱이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할 때 입었던 우주복이 조금씩 훼손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던 이 우주복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 동안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은 역사적인 우주복이 훼손되는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해 왔다. 더 이상 우주복이 파손되는 걸 막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는 일반 전시를 중단했다.
닐 암스토롱의 우주복은 나일론, 테플론을 비롯한 21개의 여러 다른 플라스틱 종류로 제작됐다. 이 플라스틱들 중 우주복을 훼손하는 주범은 듀퐁 사가 개발한 인공고무 네오프렌이다.
네오프렌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면서 조금씩 부서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암스트롱의 우주복이 나무 장판처럼 딱딱하게 변해버릴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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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암스트롱의 역사적인 우주복이 파손되는 걸 막기 위해 해체하는 것 외에 추가로 어떤 조치를 취하는 지 박물관에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닐 암스트롱은 지난 1969년 6월20일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암스트롱이 달 착륙 당시 "한 인간에겐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겐 위대한 도약이다"는 말엔 전 세계인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