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대부분 대기권에서 불에 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게 8.5톤이나 되는 정거장의 일부가 지표면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지점과 시기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걸까?
IT매체 씨넷은 톈궁 1호의 추락 지점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 이유에 대한 기사를 12일(현지시간) 실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톈궁 1호의 추락 지점은 미국 북부에서 호주 남단을 아우르는 넓은 중위도 부근이다.
미국 우주쓰레기 연구센터(CORDS) 수석 엔지니어 빌 에일러(Bill Ailor)은 씨넷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톈궁 1호의 경로는 예측할 만큼 공식화하기 힘든 레이더 관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진입 시간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밝고 화려한 불꽃을 보거나 더 이상 레이더 같은 관측기구에 우주정거장이 잡히지 않을 때 대기권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충돌 가능한 지점을 찾아내는 것도 어렵다고 CORDS 시스템 분석시뮬레이션 책임자 테드 무엘하우프트(Ted Muelhaupt)은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하늘에 눈에 띄는 '줄무늬'가 생긴다면, 몇 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며, 조각들이 지구로 떨어지기까지 몇 분 더 걸린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궤도를 잃어 추락하고 있을 지라도 궤도에 있었던 물체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재진입 시간 예측에 1분의 오류가 발생해도 추락 지점 위치가 448km 바뀐다. 재진입 이벤트 자체는 몇 분이 걸린다"고 무엘하우프트가 말했다.
결론적으로 톈궁1호의 마지막 죽음과 피해 발생지점 예측은 매우 어렵다. 물론, 톈궁1호의 파편이 지구상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입힐 가능성은 비교적 희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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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톈궁1호의 마지막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을까?
"대부분 이런 재진입은 눈에 띄지 않고 통과한다. 하지만, 맑고 어두운 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재진입이 발생할 경우 관찰 될 수도 있다"고 무엘하우프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