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R&D 지출 글로벌 3위

미국 아마존·알파벳 이어…국가별로는 韓 '10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8/23 10:02    수정: 2018/08/23 15:44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주요 상장사 가운데 연구개발(R&D) 관련 지출을 3번째로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이 최근 발표한 '세계 최대 R&D 지출 기업(World‘s largest R&D investors)'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아마존과 알파벳에 이어 지난해 R&D 지출 3위로 기록됐다.

1위 아마존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201억 유로(약 26조417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2016년)과 비교해도 41%나 비용을 확대한 것이다.

구글의 모기업인 미국 알파벳은 148억 유로(약 19조1천750억원)를 지출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R&D 비용은 131억 유로(약 16조9천679억원)였다. 이 회사는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6조8천56억원, 올해 상반기엔 8조7천844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 뒤를 이은 건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라이벌로 꼽히는 인텔이었다. 인텔은 116억 유로(약 15조250억원)를 지출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오른 가운데, 5위엔 독일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랭크됐다. 폭스바겐은 인텔과 거의 비슷한 116억 유로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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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R&D 투자 상위 500개 상장기업이 쏟아부은 비용은 전년보다 6% 늘어난 5천320억 유로(약 689조2천억원)로 추산됐다. 이들 기업 가운데 65%는 전년보다 관련 지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언스트앤영은 기업 매출 대비 R&D 지출액을 의미하는 'R&D 집중도'(R&D intensity)의 국가별 순위도 발표했다. 1위는 로슈, 노바티스 등 대규모 글로벌 제약업체들을 보유한 스위스였다. 우리나라는 대만과 일본, 프랑스, 중국에 이어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