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PTV, 가입자 집집마다 다른 화면 나온다

이용자 취향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제공

방송/통신입력 :2018/08/07 10:16    수정: 2018/08/08 08:11

SK브로드밴드가 이용자 중심으로 미디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내세워 집집마다 다른 IPTV 홈화면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거듭났다는 뜻이다.

또 유아 시청자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세분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OTT 서비스인 옥수수에서는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같은 고객가치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SK텔레콤 사옥 내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 사업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방향은 데이터 웨어하우스 바탕으로 이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에 집중됐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이제 유료방송 서비스도 기존의 똑같은 서비스, 똑같은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이용자 별로 미디어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집마다 다른 IPTV 홈화면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인 Btv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맞춤형 홈화면을 선보인다.

Btv의 새로운 홈화면은 시청이력을 데이터로 분석해 메뉴와 이벤트, 추천 콘텐츠 등 집집마다 취향에 맞춰 IPTV 최초로 각기 다른 홈화면을 제공한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다양한 인프라의 개선을 진행해온 결과다.

SK브로드밴드는 집집마다 다른 홈화면을 위해 차세대 콘텐츠 관리 시스템(N-CMS), 클라우드, 웹 UI 기반 플랫폼(G2) 등과 같은 미디어 시스템을 처음부터 모두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홈화면 개편은 단순히 디자인 혁신이 아니라 고객을 만나는 방식의 혁신”이라며 “지난 5년 간 미디어 이용 데이터에 근거한 효율적인 차세대 플랫폼에서 Btv 홈화면이 구현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최초로 직접 취향에 따라 Btv 홈, 실시간 TV, 키즈 채널 등 3가지 첫 화면 중 선호하는 시청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TV를 켜면 VOD를 즐겨보는 이용자는 Btv 홈, 실시간만 시청하는 이용자는 실시간 TV, 키즈 콘텐츠를 즐겨보는 이용자는 키즈 채널이 나온다.

첫 화면 설정 후 영화, 드라마, 스포츠, 키즈 등 시청이력에 따라 메뉴 구성해 추천 콘텐츠, 이벤트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집집마다 다른 홈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는 궁극적으로 Btv의 460만 가입자마다 모두 다른 460만개의 홈화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PTV 최초로 ‘도입부 건너뛰기’, ‘시청 중 자막 변경’ 기능과 영화, 드라마, 예능 콘텐츠에 대한 감상포인트를 제공하고 영화 콘텐츠 소개 시 씨네21, 왓챠 등 공신력 있는 매체를 통한 외부 평점 및 전문가 감상평을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 스스로 해보는 TV ‘살아있는 동화’

SK브로드밴드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동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살아있는 동화는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이 적용돼 동화 속 캐릭터의 얼굴 위치를 빠르고 정교하게 추적해 3D로 분석된 아이의 얼굴로 덧씌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울고, 웃고, 화나는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정을 동화 속 이야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살아있는 동화 기술 구현을 위해 SK텔레콤의 AR, VR 기술인 T리얼을 적용했으며,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은 살아있는 동화 관련 핵심 기술 11건을 포함해 AR, VR 관련 60여 핵심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살아있는 동화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로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해 몰입감을 높인 ‘역할놀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TV 화면 속 동화에 구현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그리기’ ▲동화 속 주요 문장을 아이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등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TV 동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살아있는 동화’는 한번 동화책을 만들면 볼 때마다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이 TV로 동화를 시청할 수 있어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등 부모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와도 동화 시청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것이 차별화된 요소다.

SK브로드밴드는 유아교육 전문가와 함께 한솔교육 전집을 비롯한 다양한 출판사들의 베스트셀러 250여 편을 엄선해 11가지 누리과정 생활주제와 연령별 발달단계에 맞는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키즈, 시니어, 엔터...라이프스타일 상품 연계

Btv 홈화면 개편으로 더욱 새로워진 키즈 서비스는 하루 시청 편수 또는 시간을 미리 설정할 수 있어 아이들의 올바른 TV 시청습관을 형성해준다. 특히 아이가 게임을 하듯이 리모컨을 동작하면 TV 화면 속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의 ‘양치하기’, ‘세수하기’ 등 행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생활습관 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B tv 키즈 독점 서비스인 ‘영어쑥쑥’ 코너를 통해 ‘마더 구스 클럽’, ‘리틀 팍스’ 등 영어권 현지 아이들이 즐겨보는 글로벌 인기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1천200여 편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뽀로로 등 1천500편의 인기 애니메이션 VOD 또한 무료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B tv는 부모님 세대를 위한 시니어 메뉴를 오픈한다.

60대 전후의 이용자를 위해 건강, 취미 등 전용 콘텐츠 추천과 월별 무료 또는 할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멤버십,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홈트레이닝, 여행지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SK브로드밴드는 SM엔터테인먼트그룹과 함께 신개념 노래방 서비스 ‘에브리싱TV’를 IPTV 최초로 선보인다. 에브리싱TV는 SM의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에브리싱을 IPTV로 확장한 것으로, 원음 수준의 고품질 반주와 매일 업데이트되는 신곡을 TV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노래방 서비스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스포츠 기능을 강화, IPTV 대비 중계방송 지연 없이 경쟁 OTT보다 최대 20초 빠른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8일부터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중계방송 지연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과 함께 개발했으며, 앞으로 이를 프로야구 전 중계 채널에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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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향후 5G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스포츠 VR 생중계, 프로야구 AI 분석 기반 생중계 등 전용 해설진과 캐스터를 통해 옥수수만의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석암 부문장은 “이번 개편이 진정한 고객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션 포털을 통해 5년간 축적된 이용자의 미디어 소비 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가치 혁신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