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윗선 개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0일 오전 삼성 노조와해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5월 2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던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집무실, 대외협력팀, 인사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전자 윗선이 노조 와해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본사 지시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방법으로 와해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련기사
- 검찰, '노조와해 의혹' 삼성電 경영지원실 압수수색2018.07.10
- 검찰, 삼성전자서비스 수원 본사 압수수색2018.07.10
- 이상훈 사장 "삼성 대표 역할, 난 아닐 것 같다"2018.07.10
- 김상조-5대그룹 간담회…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참석2018.07.10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은 2013년 제기된 이후 2015년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월 새로운 단서를 확보하면서 수사를 재개했다.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의 외장 하드에서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문서 수천 건이 발견되면서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임직원 조사를 통해 노조 와해 전략 실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