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의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뒤 첫 공식 일정에서 "삼성전자의 대표 역할은 아닌 것 같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 사장은 2일 오전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대표 역할을 계속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은 권오현 부회장을 대신해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향후에는 다른 사람이 대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아직) 의장이 아니라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인사발표 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적)없다"고 답했다.
삼성 인사와 관련해서도 "잘 모르겠다"며 이사회 의장직에 대해서도 "주주총회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열린 4대 그룹 간담회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했지만, 지난달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은 이상훈 사장이 참석하게 됐다. 이에 지난달 31일 인사에서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이 사장이 향후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단 그 가능성에 대해 본인이 부인한 셈이다.
관련기사
- 김상조-5대그룹 간담회…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참석2017.11.02
-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 HP에 매각 완료2017.11.02
- 삼성전자,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대장정 돌입2017.11.02
- [프로필] 고동진 삼성전자 신임 IM부문장2017.11.02
대기업집단 공익재단의 운영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련한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조사받아야 할 것이다. 받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상조 거래위원장은 "대기업 전담조직으로 신설된 기업집단국이 대기업 공익재단의 운영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지주회사의 수익구조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