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HP에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의 자산, 부채, 기타 관련 권리와 의무 등을 포함한 사업부문 일체를 HP에 양도하는 내용의 기본양수도계약을 체결했고, 거래를 마쳤다고 1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약 1조1천545억 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진행한 이 계약은 최근 한국, 미국, EU, 중국 등 관련 국가에서의 기업결합 승인 등 계약상 선행조건들을 모두 충족해 이 날부로 거래가 모두 종결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의 경우,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후 신설 회사의 기명식 보통주 100%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거래했다"며 "다만, 국내 프린터 사업은 매각 절차 이후에도 당사가 당사 브랜드로 판매 대행할 것이고, 구체적인 조건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업은 당사의 해외 자회사인 '삼성전자 디지털 프린팅'의 지분 100%와, 이 회사의 프린팅솔루션 사업 자산 일체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거래됐다"며 "향후 당사와 당사의 자회사, 그리고 HP와 관련 계열사 간 주식양수도 계약 및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프린팅 사업 매각 작업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에스프린팅솔루션(S-Printing Solution)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을 삼성전자와 HP 모두에 '윈윈'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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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 프린터 기술 강자인 HP는 상대적 약점으로 평가받는 레이저 프린터 기술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입장에선 수익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HP는 삼성의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인수해 향후 다기능 프린터 사업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