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전자서비스 수원 본사 압수수색

'노조 와해 의혹' 여부 조사

디지털경제입력 :2018/04/06 11:58

검찰이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6일 오전 8시30분부터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한 기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인사팀 등이 포함됐으며 삼성 그룹 차원에서 노조 와해 시도가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은 2013년 제기된 이후 2015년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월 새로운 단서를 확보하면서 수사를 재개했다.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의 외장 하드에서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문서 수천 건이 발견되면서다.

이 외장 하드에는 2013년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150쪽 분량의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포함, 이와 유사한 문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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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은 "문건 작성 자체는 범죄사실이 아닌 데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그룹 차원에서 부당노동행위에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2015년 1월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임직원 조사를 통해 노조 와해 전략 실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