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노조 제안 안건 부결…윤종규 회장 채용비리 의혹 사과

23일 정기 주주총회 열려

금융입력 :2018/03/23 14:27

KB국민은행 노동조합(노조)이 제안한 주주총회 안건들이 모두 부결됐다.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국민은행이 제안했던 ▲정관 변경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5년 이내에 공직자윤리법과 정당법에 따른 공직자·당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상시 종사한 기간을 합산해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정관 변경 안건과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임할 수 있다는 안건을 제출했다.

또 노조는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주주제안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날 이 자리에서 윤종규 회장은 최근 연루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윤 회장은 "지난 3년동안 인사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위해 노력을 해 왔는데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사에 충실하게 응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겸허하게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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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앞서 KB국민은행이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과정에서 남성 지원자 100여 명의 서류에 가산점을 준 정황을 발견했으며, 20명 정도의 VIP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이다.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됐다.

이밖에 이날 주주총회 안건인 ▲2017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선우석호·최영희·정구환·유석렬·박재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한종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선우석호·정구환·박재하)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은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