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겉으론 10억弗, 속내는 3억7천만弗?

삼성 디자인 소송…美기자 "배심원 설득 노력"

홈&모바일입력 :2018/05/24 18:00    수정: 2018/05/24 18: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은 진짜 1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디자인 특허 소송 배심원 평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양측 변호인들의 최후 진술을 끝으로 법정 공방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닷새 동안 변호인들의 변론을 들은 배심원들은 21일부터 평의 절차에 착수했다. 하루 이틀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과 달리 나흘째 감감무소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디자인 특허 배상금 산정을 위한 소송이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사진=씨넷)

이번 소송은 애플 요구액(10억 달러)과 삼성 제시액(2천800만 달러)이 엄청나게 차이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항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3억7천만 달러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삼성에 부과됐던 3억9천900만 달러에서 3천만 달러 가량을 제한 수준이다.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것은 새너제이머큐리뉴스 등에서 IT 담당 기자로 활동했던 마이크 스위프트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스위프트는 두 회사의 최후 변론 다음날인 19일 “애플 측 빌 리 변호사가 2천800만 달러와 10억 달러 사이에 새로운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배심원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렇다면 3억7천만 달러란 금액은 어떤 근거로 나왔을까? 지난 재판 때 확정된 배상금(3억9천900만 달러)에서 삼성 측 주장대로 연구개발,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이 3억7천만 달러라고 스위프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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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모서리’를 비롯한 디자인 특허 세 건 침해에 대한 적정 배상금을 산정할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보다 평의 절차가 지연되면서 배심원들이 적잖은 고심에 빠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