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인용해 미국이 곧 ZTE에 대한 규제를 유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3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중국 시진핑 주석과 나는 ZTE가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키 위해 협력하고 있고, 상무부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튿날에도 "미국 기업들이 구매 중인 개별 부품에 ZTE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제재를 철회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ZTE에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제재를 결정했다. ZTE가 미국의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관련기사
- 트럼프, 中 ZTE 제재 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2018.05.15
- 모바일 사업 매각설 등장에...ZTE "사실 아냐"2018.05.15
- 美 화웨이·ZTE 제재, 노키아에 호재?2018.05.15
- 美 국방부, 中 화웨이·ZTE 스마트폰 판매 금지2018.05.15
ZTE는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 때문에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고 있다며 지난 1일 미국 상무부에 제재를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WSJ은 "그러나 양국의 협상 진전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