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ZTE가 신속하게 사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시진핑 주석과 협업 중이다"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상무부에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스마트폰 판매 4위인 ZTE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향후 7년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재했다. 이번달 2일에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미군 기지에서 ZTE 기기의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미국 업체들로부터의 부품공급이 중단된 ZTE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영업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예상 밖의 유화적 메시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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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미국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트윗한 것은 놀랍다"고 평했다.
ZTE 측은 제재 완화를 두고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