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6개 섬으로 이뤄진 몰타 공화국이 세계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홍콩에서 몰타로 이전한 효과를 봤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규제가 관대한 국가보다 규제가 명확한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가 위치한 국가와 각 거래소의 거래량을 비교 정리했다. 조사 거래소 위치는 각 웹사이트에 표시된 정보를, 거래량은 암호화폐 거래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참고했다.
그 결과 암호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국가는 몰타, 벨리즈, 세이셀, 미국,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가장 많이 등록된 국가는 영국, 홍콩, 미국, 싱가포르, 터키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암호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나라 1, 2위로 꼽힌 몰타와 벨리즈에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 수를 따지면 몰타는 22위, 벨리즈는 24위에 불과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거래량이 큰 거래소가 두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 1위를 기록한 바이낸스가 지난 3월 홍콩에서 몰타로 이전했고, 거래량 2위인 OKEx가 공식적으로 벨리즈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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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대형 거래소가 몰타와, 벨리즈에 위치한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각 국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등록 위치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유치하기 위한 매력적인 조건에 대해 "규제는 반드시 관대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잘 정립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래야 거래소가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