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제48기 주주총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 시작해 24여분만에 끝이 났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인사말에서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시장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커 나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2018년은 성장의 날개를 더욱 크고 튼튼하게 만드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전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밝은 표정으로 "배터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시장 관련 전망에서는 "열심히 해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세 가지 안건이 통과됐다.
제1호 의안인 '제4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천원, 우선주 천오십원으로 결정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큰 폭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매년 수천억 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좋은 경영성과를 올려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경영지원실장(CFO)인 권영노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권영노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컨설팅실,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 삼성물산 경영기획실 부사장 등 여러 회사의 재무책임자를 경험한 바 있다.
삼성SDI 이사회 인원은 정세웅 사내이사와 노민기 사외이사의 임기종료, 김홍경 사내이사의 퇴사로 3명이 줄고, 권영노 사내이사의 신규선임으로 총 7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회사 측은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이사 수가 5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으나, 케미칼 사업을 매각하고 이사 2명의 임기 종료에 따라 7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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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서는 이사 보수한도가 지난해 230억원에서 40억원 감액한 190억원으로 결정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이사 보수는 한도 230억원 중 총 64억원이 지급됐으며, 올해는 이사 수가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면서 한도를 줄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