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과 차량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해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카메라 모듈은 신자동화설비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량부품은 원가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기판소재 사업부·LED 사업부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신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확실한 경쟁우위 제품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카메라 개발, 신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지난해는 기회요인도 있었지만 전방사업 수요부진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올해도 금리 인상, 유가 상승, 원화 강세 등 '신3고' 현상과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같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전년 대비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도 수익성 위주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LG이노텍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으며,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보다 10억 상향한 45억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정현옥 주식회사 LG 전무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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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배당과 관련 "어려워진 경영환경과 불확실성·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며 "고심 끝에 배당금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7조 6천414억, 영업이익 2천96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32.8%, 182.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