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지난해 연매출 7조원 첫 돌파

작년 영업익 2965억원…전년比 182.9%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18/01/23 16:37

LG이노텍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어선 연간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4분기엔 스마트폰 부품 공급 확대와 전장부품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지난해 매출액 7조6천414억원, 영업이익 2천96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8%, 182.9% 증가한 수치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8천698억원, 영업이익은 1천412억원을 기록했다고 LG이노텍은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19.8% 늘어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6%, 152.5%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급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듀얼 카메라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무선충전모듈, 차량부품, 2메탈 칩온필름(COF) 등의 판매도 함께 늘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8천698억원, 영업이익 1천412억원을 기록했다. (자료=LG이노텍)

'비수기' LED 제외 3개 사업 모두 매출 성장

주요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비수기 영향을 받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제외한 광학솔루션·전장부품·기판소재 사업의 매출이 나란히 성장했다.

우선,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조8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해외 전략고객의 신모델 본격 양산으로 카메라모듈 등 초정밀, 고성능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중화권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 증가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3천4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9% 증가한 매출액이다.

LG이노텍‘어드밴스드 플립칩(Advanced Flip Chip) LED 패키지’.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국내 차량부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해외 고객향 신모델 공급도 증가했다"면서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무선충전모듈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3조원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는 9조5천억원으로 늘어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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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천2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실적이다. 2메탈 COF(칩온필름)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LED사업은 고객사 재고 조정 등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천3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20% 줄었다. 이는 저수익 제품을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매출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비수기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