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4년 전부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LED가 칩 크기가 작은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관계사들과 광원 중심으로 개발해왔다는 설명이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상무)은 7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UV LED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상무는 "저희도 사실은 3~4년 전부터 관계사들과 마이크로LED 개발에 오랫동안 집중해왔다"며 "광원 개발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LED는 칩 사이즈가 작아 광원 경쟁력이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이를 기판으로 옮기는 전사 공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 업체가 TV용 마이크로LED 광원으로 중국산을 활용하는데, 이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LG이노텍 측은 "광원은 원가 측면에서 한국보다는 중국이 원가가 싸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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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물질인 마이크로LED는 차세대 TV 패널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전자는 오는 9월께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TV를 첫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엔 LG이노텍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LED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은 자사 플립칩 LED 기술 등을 이용해 마이크로LED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모듈형 마이크로 LED TV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박종석 사장은 지난 2016년 대표이사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대면했다. 이에 한 기자는 지난 2년간 LG이노텍을 이끌어 온 박 사장의 소회를 묻기도 했다.
박 사장은 "LG이노텍의 4개 사업부(광학·전장·기판소재·LED)들은 저마다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가 시너지를 내서 이노텍이라는 하나의 몸체로서 잘 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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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되는 컨퍼런스 콜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최대 고객인 애플의 항의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 사장은 "컨콜 중단에 대해선 사내외적인 이슈 때문이라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며 "LG이노텍은 부품 회사이자 B2B(기업간 거래) 업체로서, 고객사와 주주 등 모든 이들의 이해관계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컨콜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우리 회사의 정보를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