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출시 안된 스마트폰 후기 종용 논란

비판 쏟아지자 "마케팅 착오였다" 서둘러 진화

홈&모바일입력 :2018/02/13 18:07

박병진 기자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스마트폰 사용 후기를 쓰면 추첨을 통해 해당 모델을 준다는 캠페인을 벌여 구설수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화웨이 측은 “단순 착오였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화웨이는 페이스북 그룹에 “전자제품 쇼핑몰 베스트바이에 사용 후기를 쓰고 주소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메이트10 프로 베타테스터로 선정하겠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10 프로(Pro)’. (사진=씨넷)

이 공지문이 올라온 뒤 베스트바이에는 순식간에 100개가 넘는 후기가 올라왔다. 이중 대부분은 별점 5개를 매기면서 제품을 극찬했다. 아예 “실제 사용한 적은 없지만 베타 테스터 신청 때문에 후기를 남긴다”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

화웨이는 후기를 작성한 사람 중 9명을 선정해 메이트10 프로를 지급했다.

화웨이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캡처. (사진=나인투파이브구글)

문제는 메이트10 프로가 아직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오는 18일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써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후기부터 작성하고 그 대가로 베타테스터로 뽑혀 제품을 받은 셈이다.

베스트바이는 사용 후기란에 스팸이나 광고성 글을 적는 것을 금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메이트10 프로 사용 후기 캡처. (사진=나인투파이브구글)

비판 여론이 일자 화웨이는 직접 사용 후기를 삭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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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토리티에 따르면 화웨이 대변인은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소셜 미디어 포스트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하지 않았다. 베타 테스터임을 밝히지 않은 후기는 삭제 중이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에 올라온 메이트10 프로 사용 후기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73개로 줄어든 상태다. (☞베스트바이 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