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말 순수 전기 경상용 밴과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 등 신차 두 종을 내놓는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푸르덴셜타워 푸르덴셜홀에서 열린 CEO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기는 어렵지만, 한국 고객의 전기차(EV)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 전기 경상용 밴을 르노삼성이 출시할 핵심 신차로 소개했다.
르노삼성이 언급한 전기 경상용 밴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중인 캉구 Z.E. 또는 마스터 Z.E. 중 하나다. 이중 마스터 Z.E.가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1월 23일 진행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진행된 질 노먼 르노그룹 전기차 총괄 부회장의 발표와 연관된다.
당시 노먼 부회장은 자신의 발표 자료 중 ‘RENAULT EV RANGE IN KOREA'라는 자료에 마스터 Z.E.를 출시 예정인 ’Practical LCV EV(실용적인 경상용 전기차)’ 차량으로 소개했다.
마스터 Z.E.는 57kW 전기 모터, 33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유럽 NEDC 측정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유럽 NEDC보다 엄격한 미국 EPA(환경보호청)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치다.
이 자리에는 르노삼성의 트위지 직접 생산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트위지는 기존 전기차보다 크기가 작게 제작된 초소형 전기차로, 개인 용도 뿐만 아니라 쇼핑몰 순찰용, 배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위지는 시속 80km/h 주행 시 최대 60km 주행 가능하다.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됐기 때문에 올림픽대로 등 간선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다.
권상순 르노삼성 연구소장 전무는 “지난해 우리는 트위지 1천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해 700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트위지의 국내 생산 여부는 고려중이다"라고 밝혔다. 만일 국내 생산이 결정될 경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지 중소기업과 협력해 위탁생산할지를 고려한다는 것이 권 전무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 르노삼성차, 설 명절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2018.02.13
- 르노삼성 SM5 月 판매 역주행...전년比 215.8%↑2018.02.13
- 르노삼성, 첫 전기 상용차로 ‘마스터’ 출시하나2018.02.13
- 르노삼성 신형 SM3 Z.E, 213km 주행거리 인증2018.02.13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 10만대와 수출 17만대 등 총 27만대의 판매 목표를 잡고, 강화된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제품뿐 아니라 영업, AS, 신차 도입 계획 전반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1일자로 르노삼성차 CEO직을 맡게된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프랑스 에섹(ESSEC) MBA를 졸업하고 1991년 르노에 입사하여 르노 재무, RCI KOREA CEO, 닛산 영업 재무 관리 등을 거쳐 현재 글로벌 RCI Bank & Service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시뇨라 사장은 업계에서 자동차 뿐만 아니라 IT 사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