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첫 전기 상용차로 ‘마스터’ 출시하나

노먼 부회장 발표자료에 등장...로노삼성 “아직 미정”

카테크입력 :2017/11/24 12:46

‘마스터 Z.E.’가 르노삼성자동차의 첫 전기 상용차 판매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근거는 질 노먼 르노그룹 전기차 총괄 부회장의 발표자료다.

이 발표자료는 23일 진행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기조연설에서 공개된 후, 지디넷코리아 등 미디어에 배포됐다.

PDF 파일 방식의 질 노먼 부회장의 발표 자료에는 ‘RENAULT EV RANGE IN KOREA' 페이지가 있다.

이 페이지에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장거리 주행 소형 전기차 조에, 213km 주행 가능한 준중형 세단 전기차 SM3 Z.E.가 등장한다. 또 ‘Practical LCV EV(실용적인 경상용 전기차)’ 차량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이미지는 바로 지난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마스터 Z.E.다.

질 노먼 르노그룹 전기차 총괄 부회장 발표자료 페이지에는 마스터 Z.E.가 국내 출시예정인 전기 경상용차로 소개됐다. (자료=르노삼성)
네덜란드 주행 테스트 진행중인 마스터 Z.E. 르노그룹은 마스터 Z.E.의 판매 확대에 전념할 방침이다. (사진=르노 Z.E. 홍보 트위터)

밴 타입의 마스터 Z.E.는 57kW 전기 모터, 33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유럽 NEDC 측정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유럽 NEDC보다 엄격한 미국 EPA(환경보호청)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마스터 Z.E.보다 크기가 작은 전기 경상용차 캉구 Z.E.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올 수 있는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캉구 Z.E.는 유럽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7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시내나 근교 주행에 적합하며, 여행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종이다.

하지만 노먼 부회장의 자료엔 캉구 Z.E. 대신 마스터 Z.E.가 등장하면서, 마스터 Z.E.의 국내 출시가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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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아직까지 전기 경상용차 출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23일 가격이 공개된 SM3 Z.E. 홍보 강화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어떤 전기 경상용차가 우선적으로 올지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대구미래국제자동차엑스포를 계기로 르노삼성차가 전기 경상용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 차종은 미정이지만 전기 경상용차의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