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기농 마트인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이 각 가정의 식탁까지 노린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요리 재료 키트 택배 서비스를 위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재료 키트 택배 서비스는 인터넷 슈퍼처럼 신선식품을 그냥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 야채 파스타 세트’처럼 특정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필요한 만큼 조미료와 조리법까지 세트로 보내준다.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이 ‘배민쿡’이란 이름으로 쿠킹박스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단순히 재료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싸지만, 외식이나 배달 음식보다 저렴하고 몸에 좋다는 이점이 있다. 또 요리도 재밌고 재료가 남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에서는 ‘블루 에이프론’이 선두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신청 정보에 따르면 아마존이 제출한 내용에는 “우리가 준비합니다. 당신은 요리사가 되십시오”(WE DO THE PREP. YOU BE THE CHEF)라는 문구가 나온다.
아마존은 최근 유기농 슈퍼 홀푸드를 137억 달러(약 15조5천4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아마존은 이미 신선 식료퓸 배달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재료 키트도 취급할 전망이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아마존이 식품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 에이프론은 지난 달 말 상장했다. 불행히도 이 회사는 상장 전 공개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경기가 나빠지면서 상장 후 주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아마존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10달러에 공개한 주식이 6달러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 아마존, 제품 후기 공유하는 '아마존 스파크' 출시2017.07.20
- 아마존, 메시징 앱 '애니타임' 만든다2017.07.20
- 아마존, 물 속에 물류창고 만드나2017.07.20
- 아마존 알렉사, '911 범죄신고' 어떻게 했을까2017.07.20
이에 외신은 “과거 블루 에이프론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자금력과 유통망, 막강한 인지도를 지닌 아마존에 대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외신은 아마존이 기존 유통 시장을 바꾼 것처럼 식품 유통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