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음성인식 시리(Siri)에 새로운 버그가 발견됐다. 아이폰에 비밀번호 잠금을 설정하더라도 음성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비활성화 할 수 있는 버그다.
이 버그가 개인정보 유출 등 사용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아이폰의 시리에 특정 단어를 말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잠금이 해제되는 버그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의 시리에 셀룰러 데이터의 설정 및 상태를 질문하면 잠금이 해제된 후 셀룰러 데이터 설정창을 보여준다.
또 음성으로 ‘셀루러 테이터를 꺼’라는 명령을 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면서도 설정창을 띄워준다.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셀룰러 데이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셈. 그러나 이외에 다른 접근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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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 데이터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로 요약된다. 해당 데이터의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와이파이(Wi-Fi) 연결 없이는 모바일 인터넷 접속, SNS, 문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발견된 이 버그는 운영체제(OS) iOS 9와 iOS 10가 설치된 아이폰 등에서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