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칩 ‘뉴런 엔진’ 개발…생태계 확장

애플 기기 확대 적용…자율주행·AR 경쟁력 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28 10:56    수정: 2017/05/29 16:36

애플이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독자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안면 인식, 음성 인식 등 기능의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전용칩 ‘뉴럴 엔진(Neural Engine)’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칩에는 인공지능 처리에 특화된 전용 모듈이 적용돼 배터리 성능 등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현재 메인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 두 가지를 사용하는 다소 복잡한 방법으로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구현한다.

애플은 이 뉴럴 엔진 칩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매체는 “AI 프로세서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가젯 등 첨단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미국 지디넷)

회사는 올해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에도 칩 시제품을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연내 칩 양산 여부는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011년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통해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선보였지만 이후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 홈 어시스턴트 등에 밀린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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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해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에 특화된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발표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스냅드래곤 칩에 AI 모듈을 적용했으며 엔비디아도 유사한 칩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과거 기밀 문화로 인해 인공지능 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AI 개발 업체들을 인수하는 한편 인공지능 연구 논문도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핵심 연구 그룹에 합류해 관련 인력을 고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