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돈이 생긴 A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드론을 구입했다. 하지만 어디서 드론을 띄워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국내에서는 함부로 드론을 날릴 수 없기 때문이다.
드론은 비행기에 속해, 당국이 허락한 장소에서만 비행할 수 있다. 허가없이 드론을 띄우거나 준수사항을 어기면 2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무게가 12kg(이륙 중량 25kg)를 초과하는 상업용 드론과 개인 및 항공 촬영 드론, 소형 장난감(토이) 드론도 비행 제한 및 금지 구역에서 허가 없이 비행하면 처벌을 받는다.
이외에 안전한 드론 비행을 위해서는 지구자기장 지수, 기온, 풍속 등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드론을 띄울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앱이 시중에 나와 있는 이유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지난 1월 선보인 ‘드론 플라이(DronFly) 버전 1.0’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들 앱이 있음에도 드론 초보자가 막상 드론을 띄우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A 씨가 “좋은 비행장소를 추천해 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다.
A 씨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드론 앱'이 나왔다. 세계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이 드론 비행장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는 앱을 개발해 24일 선보였다. ‘드론플라이 2.0(DroneFly Rev 2.0)’이라고 명명한 이 앱은 드론 앱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비행장소 추천 서비스’ 기능을 갖췄다.
앱에서 지도의 특정 위치를 클릭하면 ▲비행하기 좋은 곳 ▲사진 찍기 좋은 곳 등의 정보를 사진과 함께 추천할 수 있다. 또 주제와 설명, 사용자 평가 등도 함께 올릴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별점주기 기능’을 활용해 각각의 추천 장소도 평가할 수 있다.
제이씨현시스템 김지수 드론연구소장(상무)은 “재미와 함께 인기있는 장소를 한눈에 파악 할 수 있게 했다”면서 “추천 주제별, 또 지역별로 조건 검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위치정보가 지도에 시각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쉽게 정보를 참조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 참여 기반 특화 서비스에 로그인 기능을 추가, ‘드론플라이 앱’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물고기 잡는 ‘잠수 드론’2017.05.24
- 나쁜 드론 잡는 ‘드론건’2017.05.24
- 드론 날리다 처벌받는 사람 늘어나는데…2017.05.24
- 제이씨현, 기가바이트 '라노 메인보드' 5종 출시2017.05.24
이번에 나온 ‘드론플라이 2.0’은 갤럭시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애플 스마트폰 모두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제이씨현시스템은 올 1월에 ‘드론플라이 버전 1.0’ 앱을 선보였다. ‘드론플라이 버전 1.0’은 구글 맵 기반으로 비행 제한 및 금지 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위치기반 비행 관련 사항을 GPS를 활용,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드론 비행 전 지켜야할 필수 사항도 점검할 수 있다. 촬영허가, 장치신고 등 다양한 서류도 다운받을 수 있다.
지난 5월20일 기준으로 ‘드론플라이’ 앱 다운로드 건수가 4천건이 넘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김 소장은 “‘드론플라이(DroneFly) 버전 1.0’ 이 출시 된지 얼마 안됐지만 4000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새로 나온 버전 2.0(Rev 2.0)에 장소 추천 등 여러 새 기능을 추가, 드론 매니아와 촬영용 드론 사용자들 사이에서 ‘드론플라이’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