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발사된 카시니 호가 임무 종료를 앞두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그랜드 피날레'로 명명된 최종 임무만 남겨둔 상태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25일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카시니 호가 토성 관찰 임무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시니호는 NASA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ISA) 등 3개 기관이 1997년 공동 발사한 우주선이다. 카시니 우주선은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뒤 지난 13년 동안 토성의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줬다. 카시니 호는 이제 연료가 거의 떨어져 올 가을 은퇴를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카시니호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 지표면 약 979㎞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해 타이탄 북극의 연무층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주기도 했다.
카시니호는 26일 22번 공전을 해 토성과 토성의 고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최종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날 근접 비행 시, 카시니호와 토성 대기권과의 거리는 약 1,628km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션을 통해 카시니 호는 토성의 중력과 자기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토성의 고리를 관찰해 질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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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현재 카시니호와 접촉하고 있지 않지만 최종 임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6일 오후 11시 50분에 다시 접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촬영될 토성의 근접 사진들은 27일 오전 12시 30분이 되어서야 지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시니 호는 최종 미션을 수행한 후 몇 달 동안 우주선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 9월 15일 토성 대기 속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