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상장 첫 날 대박을 쳤던 스냅챗 모회사 스냅의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상장한 스냅은 공모가인 17달러 대비 44% 오른 한 주 당 24.48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상장 3일째인 6일에 23.77달러로 12%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7일에는 다시 21.44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에도 주요 투자사 중 하나인 NBC유니버셜은 최소 1년 간은 스냅 보유 주식을 매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투자사는 복스 미디어라는 매체를 운영 중이다.
자사주를 가진 스냅 임직원들 역시 150일 동안은 주식을 매매하지 못한다.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높지만 스냅 주가가 초반부터 하락세라는 점에 대해 현지 IT매체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냅챗의 사용자 증가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스냅챗과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이 성장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가는 아직까지 스냅을 지켜보면서 주식을 팔거나 유지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7개 투자 및 리서치 회사들 중 5곳이 스냅 주식을 판매하라고 권했고, 2곳만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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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냅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을 크게 2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사용자 당 더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한 유료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기존 TV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과 경쟁에 나서는 방향이다. 이전까지 TV 광고에 지출했던 비용들이 디지털 영상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스냅의 경우 10대~20대까지 상대적으로 젊은층 사용자들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영상에 익숙한 이 세대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주요 구매자로 부상할 경우, 적어도 미국에서는 많은 영상 광고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