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장동현)의 두 번째 자체 기획 스마트폰 '쏠'이 전작인 '루나'의 예약 가입 기록을 뛰어 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쏠 예약 가입에 약 1만 명이 신청, 루나 예약가입 대비 2배 수준이라고 22일 밝혔다. 예약 가입 실적을 비춰볼 때 쏠이 루나를 잇는 대표 제품으로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내다봤다.
쏠 예약 가입 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은 52%, 40대는 24%이다.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쏠이 여러 계층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분석했다. 남녀 비율은 52 : 48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대리점도 지난 19일부터 설현의 신규 광고로 매장 홍보물을 교체하고, 시연 제품을 매장 전면에 전시하는 등 쏠 정식 출시에 맞춰 분주히 움직였다.
SK텔레콤 자체 기획폰인 쏠은 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5.5인치 풀 HD대화면, 퀄컴 옥타코어 AP칩셋, 듀얼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또 JBL 이어폰, 대용량 외장 배터리 등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했다. 5.5인치 대화면 제품 중 가장 가벼운 무게(134g)로, 영화 감상 시 손에 오는 부담이 덜하다.
쏠은 중국 TCL커뮤니케이션 자회사 알카텔 원터치의 ‘아이돌3’을 SK텔레콤이 이름만 바꿔 출시할 것이란 보도와 달리, SK텔레콤이 알카텔 원터치에 직접 의뢰해 제작한 기기다.
따라서 디자인, 사양, UX 등이 아이돌3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알카텔 원터치는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현 알카텔 루슨트)과 TCL이 지난 2004년 합작법인 TCL&알카텔을 세운 뒤, TCL이 알카텔 측의 휴대폰 사업부문 지분을 매입하면서 생긴 회사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 주요거점 약 100곳에 쏠 전문 A/S센터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원을 통한 사후 서비스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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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은 22일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사이트 'T월드 다이렉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정식 판매 가격은 예약 가입 가격과 동일하다. 출고가는 39만9천300원, 판매가는 요금제에 따라 1만9천800원부터 25만3천250원이다.
SK텔레콤 김성수 스마트 디바이스 본부장은 "다양한 중저가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쏠은 고객의 심리를 꿰뚫은 SK텔레콤 자체 기획폰 답게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기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