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 가입자만 통신요금 미납 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통신요금 미납자를 신용평가사에 신고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하기 때문인데, 4년 간 신고된 이용자만 7만 명 가까이 된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만원 이상의 통신요금을 1년 이상 미납한 이용자 총 6만7천356명을 신용평가회사에 채무불이행 등록을 했다. 이 기간 총 미납금은 1천219억9천만원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한 사람 중 17.1%(1만1천492명)는 실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특히 1등급에서 8등급(88명), 1등급에서 9등급(3명)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대출 및 신용카드 이용 등 금융거래에 있어 여러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한 번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면 밀린 통신비를 내더라도 신용평가회사가 5년 간 연체 정보를 갖고 있어 당장의 신용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머지 이통사들은 ‘정보통신 미납자 공동관리제’(KAIT)를 통해 연체자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연체자의 경우 서비스만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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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텔레콤은 KAIT 통한 연체자 관리와 더불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하는 상황이어서 과한 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정훈 의원은 “현재 이통3사 중 SK텔레콤 이용자들만 연체 내역이 신용 평가에 반영된다”면서 “금감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런 정책이 철회되도록 지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