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사물인터넷(IoT) 산업 확산을 위해 2천5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이 같이 확정됐다.
새로운 산업 분야인 만큼 기업들이 초기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우선 정부가 앞장서서 연구개발(R&D)에 나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시장에서 서비스를 사업화 하는 기업이 많이 생기게 하는 것으로 놓고 중소. 스타트업,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유성완 융합신사업과 과장은 지디넷코리아가 10일 개최한 IoT 컨버전스 2015컨퍼런스에서 "2017년까지 정부가 IoT산업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향후 IoT산업 확산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정부는 설문조사를 통해 헬스/의료, 도시/안전, 제조, 자동차/교통. 에너지, 홈 이렇게 6가지 분야를 전략분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키울 계획이다.
유성완 과장은 “각 유관 부서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사업 추진단을 꾸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제도적으로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으면 찾아내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oT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센서, 네트워크, 플랫폼, 표준에 대한 R&D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성완 과장은 “IoT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센서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통신사들과 협력해 IoT전용 네트워크를 부산과 대구의 IoT 실증단지에 구축해 테스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IoT플랫폼인 OCEAN을 오픈소스로 개방하면서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런 모멘텀을 기반으로 국제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노력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IoT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빅데이터 활용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보고 관련 규제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유성완 과장은 “IoT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서비스나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에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법이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회도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법도 발의돼 있다. 그는 “데이터 비식별화를 통해 동의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주자는 것이 목표이며 내년에는 개인정보도 보호하면서 빅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IoT기업들을 위한 지원 정책도 정비한다. 각자 운영돼 왔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센터를 내년 2월까지 판교로 모두 이전시키고 센터간의 API를 연동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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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로에 오픈한 사물인터넷 오픈랩을 통해 종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증단지 내 서비스와 본인의 서비스를 쉽게 결합해 보거나 기술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성완 과장은 “이런 지원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13조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42만7천여 명의 고용유발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IoT가 아직 산업 초기이다 보니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