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이나 M2M은 하드웨어만 얘기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하드웨어만 만들어서 통신사에 공급해서 유통해 보겠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어떻게 서비스할지까지 생각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보다폰코리아 M2M 부문 이상헌 지사장은 지디넷코리아가 10일 개최한 IoT 컨버전스 2015컨퍼런스에서 보다폰과 함께 IoT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이들 업체가 모두 단순히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까지 같이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한국 업체들이 하드웨어만 들고 통신사를 찾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는 “하드웨어만 공급해선 경쟁력이나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서비스를 함께 고민해 주길 주문했다.
이어 이상헌 지사장은 보다폰과 함께 IoT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을 소개했다. 보다폰은 M2M사업에 전세계 1천400명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더 고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스페셜팀에 500명의 직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 38개 국가에 M2M플랫폼을 구축해 놨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IoT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업체들에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도난을 방지하는 레오웍스(Leoworx) 서비스는 지오펜스 기술을 이용해 설정해 놓은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쉽게 남아있는 주차공간을 찾아주는 스마트 파킹(smart parking) 서비스도 있다. 주차장 곳곳에 센서를 달아 빈 자리를 파악하고 차량이 진입했을 때 바로 그 자리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해외 업체들은 보통 통신사의 M2M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서비스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통신사에 단말기를 납품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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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과 함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한국 IoT 스타트업 사례도 있다. 이큐브랩(Ecube labs)은 도시에 비치된 쓰레기통이 넘쳐 흐르는 일이 없도록 고안된 스마트 쓰레기통을 만들고 있다. 쓰레기통에 압축기가 있어 쓰레기를 눌러줘 보통 쓰레통 보다 3배~5배 더 처리할 수 있고 쓰레기가 넘칠 정도가 되면 수거회사에 알림을 보내 줘 수거업체가 매번와서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줄였다. 또 쓰레기통에는 광고판이 있어서 이 쓰레기통을 광고 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쓰레기통은 광고회사가 구입해 서울시에 기증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상헌 지사장은 “하드웨어만 공급하면 더 싼 하드웨어가 중국에서 나왔을 때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서비스가 결합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다시 한번 서비스 개발에 대한 투자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