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시달리는 일본 가전 업체 샤프가 노조와의 합의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일본씨넷은 지난 17일 샤프가 희망퇴직자 모집에 대해 노조 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집 인원은 약 3천500명이며, 회사 및 주요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일정은 내달 27일부터 8월4일까지다. 대상자의 퇴직일은 9월30일로 예정하고 있다.
샤프의 구조조정 소식은 지난 달 14일 2015년 3월기 회계연도 실적 발표와 함께 전해졌다. 액정 TV, 중소형 액정 등의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당기순손실 2천223억엔을 기록한 샤프는 당시 3천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 외에도 오사카 본사 매각 등 고정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었다.
샤프는 중기 경영 계획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고정비 절감, 조직 지배 구조 재편 및 강화를 내세운 상태다.
TV 사업은 지역에 따라 축소 또는 철수하되 일본과 아시아 지역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물인터넷 시대에도 백색가전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만큼 이 분야를 살려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사카 본사 매각 관련해서는 아직 이전할 구체적인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는 “본사를 매각해서라도 구조개혁을 수행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샤프는 긴급 인건비 대책으로 임원뿐 아니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급여 삭감과 상여금 폐지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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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고조 샤프 대표는 지난 달 실적발표 당시 “재개의 열쇠는 역시 인재가 쥐고 있다”며 “나이, 국적, 성별 등에 관계없는 실력 기반의 인재를 등용하는 등 철저하고 과감한 인사 개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년 후반 들어 어려움이 늘었지만 2015~2017년에 걸친 중기 경영 계획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구조 개혁을 실시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부활을 향해 스타트를 끊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