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감자를 통해 중소기업 편입을 통한 회생을 추진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당초 샤프는 부채 탕감과 함께 법인세 세율 인하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자본금을 1천200억엔에서 1억엔으로 줄이는 감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파산하지 않은 대기업이 인위적으로 극단적인 감자를 통해 세제혜택을 누리겠다는 계획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 장관을 비롯한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결국 이를 보류했다.샤프는 LCD 패널 사업 부진을 비롯해 사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 속에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극단적인 조치까지 강구했다.
샤프는 14일 새로운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자본금을 5억엔 수준으로 줄이는 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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