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806ppi' 5.5인치 4K LCD 개발

산화물반도체(IGZO) 방식으로 내년 양산 나서

일반입력 :2015/04/14 09:04    수정: 2015/04/14 10:52

정현정 기자

샤프가 스마트폰용 5.5인치 4K(3840x2160) 해상도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인치당화소수가 무려 806pp에 이른다.

13일(현지시간) GSM아레나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산화물반도체(IGZO) 방식의 4K LCD 패널 개발에 성공해 내년까지 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대부분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은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의 경우 5.1인치 화면에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인치당 화소수가 577ppi 수준이다.

샤프가 개발한 5.5인치 4K LCD 패널은 RGB 스트라이프 방식으로 4.7인치 HD(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때 서브 픽셀 하나의 크기가 27마이크로미터(um, 100만분의 1미터) 에서 10.5마이크로미터으로 줄어든다.앞서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에 4K U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에 앞서 8월부터 4K 디스플레이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샤프 보다 앞서 4K 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샤프가 양산하는 4K LCD 패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첫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샤프가 처음 양산에 성공한 IGZO 패널은 고해상도 LCD 구현을 위한 필수공정으로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과 함께 현존 최고의 기술로 꼽힌다. IGZO라는 이름은 액정을 구현하는 산화물 반도체의 기반 원소인 인듐(In), 갈륨(Ga), 아연(Zn)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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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IGZO 패널은 낮은 전력소모로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데다 생산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비정질실리콘(a-Si)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전자의 이동도는 기존보다 20배 이상 개선할 수 있다

한편, 샤프가 누적된 적자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샤프는 내년 3분기 이전에 스마트폰용 중소형 LCD 패널 사업 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한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중소형 LCD 전문회사 설립과 함께 정부에 1천억엔(한화 9천억원)에 달하는 지원기금도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