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자율주행차' 신모델 中 최초 공개

[CES 아시아]루퍼트 슈타들러 회장 기조연설

카테크입력 :2015/05/25 09:00    수정: 2015/05/25 14:07

정현정 기자

<상하이(중국)=정현정 기자>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가 중국에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신모델인 '올 뉴 R8 이-트론(e-tron)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AG 회장은 CES 아시아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쥬메이라호텔에서 열린 사전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R8 e-트론 자율주행차 신모델을 소개했다.

이 차량은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고성능 전기차 'R8 e-트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차량 양쪽의 라이트 시그니처와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변경한 모델이다.

R8 e-트론은 최고출력 340 kW, 최대토크 460Nm의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만에 도달한다. 또 한 번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2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R8 e-트론 자율주행차로 CES 아시아 기간 동안 상하이 도심을 관통할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아우디는 지난달 상하이모터쇼에 공개한 바 있는 '뉴 아우디 Q7 e-트론 2.0 TFSI 콰트로'를 비롯해 스포츠 쿠페 'TT', 영화 아이로봇에 등장한 전기스포츠카 'RS Q 스포츠 쿠페'도 함께 선보였다.

세계 최대 규모 가전박람회인 CES의 아시아판 격인 CES 아시아에 참가한 아우디의 주요 화두는 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포테인먼트와 아우디 커넥트(Audi connect)에 아시아의 특수성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현지 IT 기업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협업도 발표했다.

우선 '중국의 구글' 격인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제공하는 '카라이프(CarLife)'를 통해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하다. 화웨이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2'에 필요한 중국 특화 LTE 모듈을 개발 중이다. 또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도 협업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시연 역시 중국 도로 교통의 특수성과 난제를 반영해 교통량이 많은 도심고속도로와 같은 새로운 교통상황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슈타들러 회장은 "교통사고 10건 중 9건은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아우디는 새로운 기회를 위해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됐으며 오는 2019년까지 240억유로를 전기전자와 IT,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맑은 공기와 효율적인 시간 활용, 지속 가능한 삶을 원한다"면서 "자율주행(piloted driving)을 통해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자율주차(piloted parking)을 통해 주차 공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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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지난 2011년 CES에 참가한 이후 매해 주요 참가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슈타들러 회장은 첫 해인 2011년에 이어 지난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섰으며 CES 아시아 첫 회 기조연설을 장식하게 됐다.

이번 CES에서 아우디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모듈과 새로운 운영 및 디스플레이 기능을 Q7 인테리어 모델을 통해 선보이며,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zFAS), 무선충전이 가능한 아우디 폰박스, 아우디 태블릿, 새로운 조명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