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128GB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수요가 적은 128GB를 제외하고 32GB와 64GB 용량 모델만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32GB와 64GB 용량만을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방침을 이동통신사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 매장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도 관련 내용이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32GB와 64GB 용량만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면서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 사양은 전적으로 제조사에서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갤럭시S6 체험존을 운영 중인 한 매장 관계자도 국내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128GB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면서 최근 이같은 내용을 판매원 대상 교육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도 갤럭시S6 32GB와 64GB 출고가는 대략 80~90만원대에 정해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28GB 용량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전해진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28GB 모델의 국내 미출시를 결정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소비자 수요와 함께 높은 출고가 논란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외장 SD카드 확장 슬롯을 채택하지 않은 제품으로 콘텐츠 저장 수요가 많은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도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한 공개행사를 통해 밝힌 갤럭시S6 128GB 출고가는 6만1천900루피(약 110만9천원), 갤럭시S6엣지 128GB 가격은 7만900루피(약 127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에도 비슷한 이유로 갤럭시노트2 64GB 모델을 출시한 지 약 2주만에 단종시킨 바 있다. 대용량 모델은 일부 소비자들만이 찾는 비인기 제품으로 초도 물량만을 판매한 후 시장에 추가 공급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고 용량인 128GB 모델에 대한 국내 수요가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128GB 모델의 가격이 매우 높게 설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 지속적인 출고가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높은 출고가에 대한 부담을 인식해서 128GB 모델 미출시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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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용량별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한국을 포함해 20개국에서 갤럭시S6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6는 32GB 모델이 80만원 후반대, 갤럭시S6 엣지는 32GB 기준 90만원 후반에서 출고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