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개막이 약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서울모터쇼는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국산차 141대, 수입차 206대 등 총 350여대가 출품, 총 32개 완성차 브랜드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최근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려던 람보르기니가 갑작스럽게 참가 취소를 결정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서울모터쇼 조직위 측은 차량 전시와 국제 행사 등을 통해 기필코 흥행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서울모터쇼 개막이 성큼 다가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출시 예정 모델들을 미리 공개하는 등 모터쇼 마케팅 전략에 애를 쓰는 모습이다. 열흘간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차량 5가지를 골라봤다.
■서울모터쇼의 기대주, 기아차 '신형 K5'
지난 19일 랜더링 이미지가 공개된 기아자동차 '신형 K5'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기대되는 차종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같은 기간에 개막되는 뉴욕국제오토쇼 때문에 '신형 K5'를 세계 최초 공개의 선수를 빼앗겼지만 가장 기대되는 차종으로 알려진 만큼 '신형 K5'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형 K5'는 지난 2010년 최초 출시 후 5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세계적 수준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다이내믹한 볼륨감을 더해 '한 단계 진보한 세단 디자인의 로망'과 같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신형 K5의 구체적인 스펙은 뉴욕국제오토쇼와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두 개의 전시장(킨텍스 제 1전시장, 제 2전시장)에서 나뉘어 열린다. 기아차는 킨텍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제 1전시장 내부에 부스를 마련한 만큼 신형 K5 홍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 알피에리, '서프라이즈' 선사할까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무려 469%나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이탈리아 슈퍼카 업체 마세라티는 프리미엄 콘셉트카 '알피에리'를 국내 최초 공개한다.
마세라티는 내달 2일 오후 '알피에리' 공개를 위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마세라티는 초청장을 통해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시작하는 자리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한 만큼 '알피에리'에 대한 기대를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알피에리'는 최고 46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V8 4.7리터 엔진이 탑재됐다. '알피에리'는 마세라티의 설립자 알피에리 마세라티의 이름을 본따 만든 모델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마세라티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알피에리'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 기간에 열린 '자동차 디자인의 밤(Car Design Night in Geneva)'에서 올해의 콘셉트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세라티는 알피에리를 포함해 총 7종의 모델을 출품한다. 마세라티는 올해 초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모터쇼에 서프라이즈(surprise)를 기획했다고 밝힌 만큼 모터쇼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알피에리'가 서울모터쇼 서프라이즈 효과를 얻을 지 기대해볼만 하다.
■1회 충전 최대 571km/h 정속주행 가능, 전기차 로드스터 '예쁘자나 R'
올해 서울모터쇼는 현대차, 기아차, 벤츠, BMW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참석하지만, 국내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업체 파워프라자와 미국 전기차 업체 디트로이트 일렉트로닉 등 전문 업체들도 참여한다.
파워프라자가 출품할 국산 전기차 로드스터 모델 '예쁘자나 R'은 돌고래를 형상화한 귀여운 차체 디자인으로 모터쇼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예쁘자나 R'은 은 1회 충전으로 최장 571km(60km/h 정속주행)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 198km/h, 제로백은 4.6초다.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 파워프라자는 2011년 서울모터쇼를 시작으로 매번 독자적인 전기차 컨셉 '예쁘자나' 시리즈 모델들을 발표했다.
파워프라자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개발과 개조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에 고효율의 파워팩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 주요 부품과 고성능의 배터리 팩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전기차 '티볼리 EVR'
쌍용차는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티볼리 전기차 모델 '티볼리 EVR'을 서울모터쇼 현장에 출품한다.
'티볼리 EVR'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 티볼리 모델과 비슷해 보이지만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차체의 사이드패널은 차량 경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탄소섬유로 제작됐고, 프론트 범퍼는 공기저항계수를 최소화 시켰다. 쌍용차는 '티볼리 EVR'에 소형 가솔린 엔진과 95kW급 모터, 2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EV 모드 시 130km, Range Extend 모드 시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150km/h에 이르며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35g/km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이외에도 티볼리 일반 차량과 코란도 투리스모 등 주력 차량 20대를 출품할 계획이다. 최근 티볼리는 국내 엔트리 SUV 시장에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쌍용차 내부에서 '티볼리 EVR'과 티볼리 일반 모델 전시를 통해 티볼리 효과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1리터당 100km 주행가능한 '이오랩', 르노삼성 부스서 아시아 최초 공개
르노삼성은 올해 서울모터쇼를 위해 르노 본사에서 개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콘셉트카 ‘이오랩(EOLAB)'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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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랩'은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모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km당 22g에 불과한 친환경차다. 르노 측은 '이오랩'을 최저연료 소비를 구축하기 위한 도전으로 묘사한 만큼 '이오랩'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르노 관계자는 '이오랩'의 차체 전체 무게는 400kg에 불과한 만큼 가볍다며 '이오랩'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기술(Z.E.)이 향후 르노가 개발하는 친환경차 개발에 표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현재까지 '이오랩'에 대한 양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