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시장과 달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던 넥슨(대표 박지원)이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및 매출 순위에는 ‘포켓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M: 듀얼리그’ ‘피파온라인3M' ’삼검호‘ ’영웅의 군단‘ 등 넥슨 게임 다수가 자리 잡고 있다.
넥슨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 넥슨은 올 한 해 ‘피파온라인3M' ’삼검호‘ ’영웅의 군단‘ 등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그 후 강력한 한 방이 없었다.
그러던 최근 넥슨 모바일 게임 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넥슨의 기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두 게임, ‘포켓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M: 듀얼리그’의 흥행 덕이다.
13일 현재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순위는 무료 인기 1위와 매출 12위다. 출시 2주가 넘은 시점에서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지난달 21일 출시한 ‘서든어택M: 듀얼리그’ 역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인기 7위로 이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넥슨의 기존 인기 PC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먼저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출시, 10년이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캐주얼 RPG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했다.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메이플스토리’ IP 특유의 매력을 지키면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
실제로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2천500개가 넘는 퀘스트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방대한 콘텐츠 규모 자랑한다. 기본적인 길드 및 보조직업, 거래소 시스템 등도 제공된다.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밝고 귀여운 그래픽은 기존 이용자 뿐 아니라 모바일로 ‘메이플스토리’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서든어택M: 듀얼리그’의 경우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출시 10년이 다 되가도록 온라인 FPS 게임의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든어택’의 IP를 활용했다.
먼저 출시된 모바일 FPS 게임들이 모바일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한 데 비해 ‘서든어택’ IP를 모바일로 잘 옮겨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
실시간 3대 3 대전 모드와 다양한 도전과제 등으로 FPS 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조작법으로 플레이를 쉽게 만든 점이 ‘서든어택M: 듀얼리그’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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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넥슨은 ‘슈퍼판타지워‘ ‘광개토대왕’ ‘마비노기 듀얼’ ‘야생의땅: 듀랑고’ ‘도미네이션즈’ 등 모바일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해 나선다는 계획. 인기 IP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장벽을 깨는 데 성공한 넥슨이 이후에도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넥슨의 흥행 성공은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할지 깨달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