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M, 모바일 FPS 숨통틜까

일반입력 :2014/10/31 11:53    수정: 2014/10/31 11:54

박소연 기자

지난 21일 출시한 모바일 FPS ‘서든어택M: 듀얼리그(이하 서든어택M)’에 대한 이용자들의 초반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큰 성과가 없었던 모바일 FPS 시장에 서든어택M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1일로 출시 열흘을 맞은 서든어택M의 성과는 그간 출시된 모바일 FPS 게임 중 단연 돋보인다.

서든어택M은 넥슨지티(대표 김정준)가 개발한 모바일 FPS 게임으로 온라인 FPS의 최강자 ‘서든어택’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출시 이전부터 큰 기대를 받아 왔다.

기대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간 모바일 FPS 기대작으로 꼽혀온 네시삼십삼분의 ‘샌드스톰’과 액토즈소프트의 ‘건맨 더 듀얼’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게임은 각각의 개성을 자랑하며 시장에 나왔지만 결국 RPG 일색의 모바일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FPS는 모바일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시장에 퍼졌다.

하지만 서든어택M은 그 불안을 어느 정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2위로 차트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1위에 자리에 오른 것.

출시 9일째인 지난 30일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한 서든어택M은 31일 현재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그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초반 흥행 뒤에는 뛰어난 게임성이 있다. 먼저 서든어택M은 기존 모바일 FPS 게임들과 달리 1대 1일 아닌 3대 3 대전을 통해 FPS 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캐주얼한 카툰풍 그래픽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줬으며 빠른 진행 속도로 몰입감을 높였다. FPS 게임의 필수 요소인 타격감도 놓치지 않았다. 게임을 플레이해 본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손끝으로 전해지는 타격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든어택M이지만 이후 성적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출시됐던 다른 모바일 FPS 게임들도 초반 반짝 흥행에는 성공했었기 때문이다.

‘샌드스톰’의 경우 출시 4일만에 지난달 6일 구글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올랐지만 이내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 간편하게 즐기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력을 요구하는 FPS 게임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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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완하기 위해 쉽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가는 FPS 게임의 묘미를 살릴 수 없고, 그렇다고 FPS 특유의 재미에 집중했다가는 높은 조작 난이도로 어려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잡을 수 없다는 것.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M까지 올 하반기 모바일 FPS 기대작은 대부분 출시된 상황”이라며 “경쟁작으로 언급된 게임들이 실패한 상황에서 서든어택M이 FPS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기존 생각을 깨는 데 성공할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