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제품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부품 공급 업체에게 막대한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애플에 사파이어 유리를 공급하던 GT 어드밴스트가 파산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현지 시각) 애플이 제품 관련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해당 업체에 건당 5천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는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GT는 또 파산 재판 과정에서 애플의 계약 요구 사항이 비이성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GT는 1년 전 애플과 5억7천800만 달러 규모의 사파이어 유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파이어 유리는 아이폰의 터치 ID 센서와 후면 카메라 렌드 보호 등을 위해 애플이 새롭게 사용하기로 한 고성능 유리다. 사파이어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 워치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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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달 공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는 사파이어 유리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파이어 공급 업체인 GT가 돌연 파산 신청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T가 파산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체들은 애플과 부품 공급 계약이 GT 파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