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파이어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보호용 커버, 조리개, 방열판용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하는 기술을 확보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애플이 사파이어를 기존의 카메라커버 및 터치ID센서 이외 부분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임을 보여준다.
애플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의 발표 내용을 인용, 애플이 사파이어 재료를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고 고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전했다.
특허출원된 애플의 ‘부착기술(Attachment Techniques)’은 사파이어를 디스플레이 커버 글라스용은 물론 단말기에서 나오는 열을 방산(放散)시켜 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을 기술하고 있다. 사파이어 기판 안의 조리개를 만들어 내는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기술의 핵심은 사파이어를 전자기기에 붙이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사파이어를 애플의 카메라 렌즈커버로 사용하는 외에 더 많은 사용방식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도 사파이어는 휴대용 단말기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래스로 사용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사용돼 오던 아이폰 디스플레이 보호용 코닝 고릴라글래스를 사파이어로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고릴라글래스같은 알루미노규산염(aluminosilicate)유리는 좋은 성능을 과시해 왔지만 사파이어를 씌우는 것이 훨씬 더 튼튼하다. 사파이어는 자연계에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강한 경도를 가진 물질이며 인공사파이어와 천연사파이어의 구조가 똑같다.
애플은 또 사파이어의 열전도성이 일부 열방출용 금속과 같은 수준이라며 이를 열방산용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파이어 구조를 마운트 방식으로 프로세서에 부착함으로써 단말기의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이 부착기술에는 사파이어 기판 안에 조리개를 만드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낮은 융점을 가진 금속이나 플라스틱 재료는 단말기에서 나오는 열을 조리개로 쏟아내는데 조리개는 끝이 점점 좁아지거나 구조물을 꽉조여 이들 재료를 고정시킨다.
또다른 사용례로는 2차 재료를 사파이어 기판에 부착하는 몰딩방식 부착 기술이 있다. 사파이어는 첫 번째 방식과 마찬가지로 화살촉같은 끝부분,계단모양, 또는 다른 방식의 고정형태로 맞물리도록 디자인돼 있다. 이는 효율적으로 몰딩 기판부를 만들어 준다.
나머지 특허출원기술 부분은 부품끼리 끼워 맞추고 몰딩하는 것과 관련된 부분이다.
현재로선 애플이 사파이어부품을 제품에 적용할지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애플은 이 기술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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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지난 해 크리스탈 제조회사 GTA테크놀로지와 5억7천800만달러 규모의 첨단 사파이어 제품 제조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애플은 이전에도 사파이어 응용 제조기술 특허를 출원해 장차 이 재료를 사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23일 발표된 애플의 특허출원 내용은 애플의 보다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사파이어기술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애플의 사파이어 커플링기술은 지난 2012년 처음 출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