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시 애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이폰 이용자들을 겨냥해 '벽에 바짝 붙어있는 사람들(wall huggers)'라고 비꼬았다. 아이폰이 일체형으로 이뤄져있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면 벽에 붙어서 충전을 하기 바쁘다는 조롱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이같은 제목의 새로운 갤럭시S5 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동영상의 배경은 공항이다. 많은 사람들이 콘센트 옆에 붙어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있다. 모두 아이폰5S를 쓰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공항 바닥과 쓰레기통 근처, 화장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폰을 충전하기 바쁘다.
한 남성은 바닥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옆에 있는 식당에서 갤럭시S5를 들여다보며 밥을 먹고 있는 다른 남성을 부럽게 쳐다보기도 한다. 또 다른 남성은 갤럭시S5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남성에게 지금 배터리 바꾸는 거냐고 물으며 한숨을 쉬듯 자신의 아이폰을 보기도 한다.다른 장면에서는 한 남성이 바닥에 앉아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새 아이폰이 곧 나온다는데라고 중얼거리자 옆에 있는 다른 남성은 배터리가 좀 좋아졌으면 좋겠네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한다.
광고는 갤럭시S5의 초절전모드(Ultra Power Saving Mode)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아이폰을 쓰는 여성이 충전할 곳을 찾기 위해 다급하게 얘기하자 옆에 있던 그의 동료는 난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하며 자신의 갤럭시S5를 확인한다. 그녀의 갤럭시S5에는 배터리가 10% 남은 상태에서도 최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
갤러깃S5에 탑재된 초절전 모드는 화면을 흑백모드로 전환하고 자주 쓰는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만을 구동시켜 배터리 잔량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기능이다.
광고 말미에서는 나레이션을 통해 초절전모드와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가진 삼성전자 갤럭시S5로 벽 붙박이가 되지 말라라는 멘트와 함께 '다음 혁신은 여기에 있다(The Next Big Thing is Here)'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슬로건이 등장한다.
광고에 등장한 벽에 붙어있는 사람들(wall huggers)라는 용어는 앞서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을 비꼬면서 사용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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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첸 블랙베리 CEO는 한 컨퍼런스에서 공항 등지에서 벽에 붙어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통화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면서 나는 아이폰 이용자들을 벽 붙박이라고 부른다며 아이폰 배터리는 하루도 채 가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전원 콘센트를 필사적으로 찾아다니기 바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