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페이스북 등 미국 대형 IT 업체들이 1분기 실적을 이번주에 잇달아 발표한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과 순이익 등은 국내 산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페이스북(23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24일) 등의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이달 초 실적 거품 논란으로 나스닥 증시가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기에 주요 IT 기업들이 밝힐 1분기 성과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우선 애플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최대 관심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3~4월께 새로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말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를 300억달러 늘려 총 900억달러로 확대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미 약 450~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적은 순이익 소폭증가와 매출 정체 정도로 요약될 전망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월가는 내다봤다.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5s가 팔릴 만큼 팔려 수요가 정체됐고, 삼성전자와 아마존에 이어 중국 업체들까지 태블릿 전력을 강화하면서 아이패드 판매도 전보다 어려워졌다.
오는 가을께로 예상되는 ‘아이폰6(가칭)’ 출시 전까지 애플의 급격한 매출 증가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날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 발표는 IT 종목 중 투자자 기대가 가장 큰 대목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주당 순익이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타야 나델라 신임 CEO 취임 후 첫 분기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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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실적에서 기대할 부분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주당 순이익은 감소하고 매출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힘을 쏟고 있는 태블릿 사업도 3% 미만인 시장 점유율만 보면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한편,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3월 기존주택 판매, 3월 신규주택 판매, 3월 내구재 주문, 4월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