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현금만 1천588억달러(약 165조5천807억원)를 보유한 애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라이벌에 비하면 인수합병 이슈가 다소 약하고, 현금 대부분은 은행에 쌓아뒀다.
대체 애플은 이 돈으로 뭘 할 생각일까? 실리콘밸리를 넘어 세계 산업 전반에 걸친 관심사다. 애플이 결심만하면 사들일만한 글로벌 공룡이 여럿이다.
세계 최대 IT매체인 미국 씨넷은 애플이 인수할만한 5개 기업을 꼽아봤다. (영상보기)
![](https://image.zdnet.co.kr/2014/04/09/a0pDUMv1WiOT9YK6W7cS.jpg)
물론, 애플의 공식 입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체 분석이고 위트까지 들어갔다. 반대 의견이나 다른 제안은 트위터 주소 ‘@Donald’에서 받는다. 씨넷 선정 애플이 인수할만한 기업 후보 5위는 넷플렉스다. 지난해 기준 260억달러 가치로 평가받았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이 기업은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멸종시킬 유력 주자다. 애플 아이튠즈에 들어오면 시너지가 어느 정도일지 전망하기도 어렵다.
또, 애플의 HD TV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아마존을 겁먹게 할 것이라고 씨넷은 설명했다.
후보 4위는 스타벅스다. 가치가 고작(?) 570억달러로 애플과 의외로 궁합이 맞는다. 570억달러만 투자하면 애플은 주요 국가의 길거리를 장악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애플 제품을 전시해 판매하고, (유머를 섞어)아이폰 사용자들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는 전략을 씨넷은 제시했다.
후보 3위는 좀 더 그럴듯하다. 천재 엘론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로 가치는 약 1천억달러. 운영체제(OS)와 자동차를 결합한 ‘스마트카’ 사업에 관심이 많은 애플에게 매력적인 회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엘론 머스크 CEO가 지난해 실제로 만나 협력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
태블릿과 노트북은 미래를 속단할 수 없지만 자동차는 사라지 않을 기기다. 애플이 1천억달러만 들이고 머스크를 설득하면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다.
2위는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이다. 미국 AT&T와 버라이즌은 쇼핑(?)하기에 예산 초과. 씨넷은 710억달러 가치의 이 회사를 지목했다.
애플이 아이폰 기기에 통신사까지 보유하면 글로벌 IT 업계 최대 난관이 될 것이라고 씨넷은 전망했다. 혹여, 통신사들이 애플 견제를 위해 판매를 거부하기에는 아이폰의 매력이 너무 크게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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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위는 바로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다. 애플이 1천320억달러를 투자하면 미국 방송통신의 핵심을 차지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컴캐스트와 스트리밍 TV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으로 외신에 알려졌다. 가정이지만 컴캐스트를 애플이 인수하면 타임워너와 NBC 등도 아래에 둘 수 있다. IT와 언론 미디어 전체에 애플의 영향력이 크게 자리 잡는다는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