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살 수도 있는 회사 후보 톱5

현금만 165조원…4위 스타벅스, 1위는?

일반입력 :2014/04/09 13:24    수정: 2014/04/10 09:59

김태정 기자

작년 기준 현금만 1천588억달러(약 165조5천807억원)를 보유한 애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라이벌에 비하면 인수합병 이슈가 다소 약하고, 현금 대부분은 은행에 쌓아뒀다.

대체 애플은 이 돈으로 뭘 할 생각일까? 실리콘밸리를 넘어 세계 산업 전반에 걸친 관심사다. 애플이 결심만하면 사들일만한 글로벌 공룡이 여럿이다.

세계 최대 IT매체인 미국 씨넷은 애플이 인수할만한 5개 기업을 꼽아봤다. (영상보기)

물론, 애플의 공식 입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체 분석이고 위트까지 들어갔다. 반대 의견이나 다른 제안은 트위터 주소 ‘@Donald’에서 받는다. 씨넷 선정 애플이 인수할만한 기업 후보 5위는 넷플렉스다. 지난해 기준 260억달러 가치로 평가받았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이 기업은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멸종시킬 유력 주자다. 애플 아이튠즈에 들어오면 시너지가 어느 정도일지 전망하기도 어렵다.

또, 애플의 HD TV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아마존을 겁먹게 할 것이라고 씨넷은 설명했다.

후보 4위는 스타벅스다. 가치가 고작(?) 570억달러로 애플과 의외로 궁합이 맞는다. 570억달러만 투자하면 애플은 주요 국가의 길거리를 장악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애플 제품을 전시해 판매하고, (유머를 섞어)아이폰 사용자들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는 전략을 씨넷은 제시했다.

후보 3위는 좀 더 그럴듯하다. 천재 엘론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로 가치는 약 1천억달러. 운영체제(OS)와 자동차를 결합한 ‘스마트카’ 사업에 관심이 많은 애플에게 매력적인 회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엘론 머스크 CEO가 지난해 실제로 만나 협력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

태블릿과 노트북은 미래를 속단할 수 없지만 자동차는 사라지 않을 기기다. 애플이 1천억달러만 들이고 머스크를 설득하면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다.

2위는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이다. 미국 AT&T와 버라이즌은 쇼핑(?)하기에 예산 초과. 씨넷은 710억달러 가치의 이 회사를 지목했다.

애플이 아이폰 기기에 통신사까지 보유하면 글로벌 IT 업계 최대 난관이 될 것이라고 씨넷은 전망했다. 혹여, 통신사들이 애플 견제를 위해 판매를 거부하기에는 아이폰의 매력이 너무 크게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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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위는 바로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다. 애플이 1천320억달러를 투자하면 미국 방송통신의 핵심을 차지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컴캐스트와 스트리밍 TV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으로 외신에 알려졌다. 가정이지만 컴캐스트를 애플이 인수하면 타임워너와 NBC 등도 아래에 둘 수 있다. IT와 언론 미디어 전체에 애플의 영향력이 크게 자리 잡는다는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