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인수합병(M&A)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세계 전기자동차 혁신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엘론 머스크는 실리콘 밸리 혁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6일(현지시간) 아드리안 페리카 애플 인수합병(M&A)책임자가 지난 해 4월 엘론 머스크 테슬라CEO를 만난데 이어 두 회사 CEO가 만났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09년 골드만 삭스에서 M&A전문가 아드리안 페리카를 스카웃했다.
보도는 아직 애플과 테슬라 간의 메가빅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이같은 CEO간 회동은 애플이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인수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성장세 하락 속에 자동차와 의료를 차기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애플의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전했다.관련기업과의 사업관계 유지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분석가들 사이에서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 즈음에 페리카 애플 M&A 책임자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두 회사 CEO회동 시점은 지난 해 10월 독일 투자자회사 분석가 아난 아매드가 공개편지를 쓰기 6개월 전(4월)이었다”며 “머스크 테슬라 CEO는 페리카와 만났고 애플 본사에서 팀 쿡 애플 CEO와도 만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아매드 분석가는 팀 쿡 애플 CEO와 앨 고어 애플 이사에게 쓴 공개편지에서 “전기자동차는 급격하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알지만 애플 성장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썼다. 또 “엘론 머스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애플 혁신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파트너 아이콘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애플의 현금동원력은 1천600억달러에 이른다.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 당시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에 “애플이 테슬라의 주요한 향후 프로젝트를 사려고 할 가능성이 정말 높다”고 썼다.
애플은 또한 의료기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헬스케어분야의 의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로비할 수 있는 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미국 특허청 기록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의 심장에서 나오는 독특한 전기신호같은 것을 인식함으로써 아이폰을 여는 기술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현재 애플은 혈류측정을 통해 심장이상시 들리는 소리를 바탕으로 급성심장 발작을 예고해 주는 센서와 SW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내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 기반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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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인투파이브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보도에 대해 애플이 테슬라의 리튬이온 전지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조만간 미국 배터리회사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전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기존 메사AZ새파이어에 이어 최근 US팩토리스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