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주주들에게 27억7천만달러(3조1천억원)나 되는 거액을 배당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1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이같은 규모의 자사 3분기(~6월)실적에 따른 이익배당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는 이 가운데 지난 분기 애플의 자사주 매입후 소각된 3천600만주 해당분 배당액 1억1천만달러가 줄어든다.
애플에게는 9억844만주의 우선주가 있다. 이는 애플이 모두 27억7천만달러의 이익배당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말 현재 배당락 주식을 가진 주주는 주당 3.05달러를 받게 됐다.
애플은 지난 분기(~6월말)에 160억달러나 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 자사 주식 3천600만주를 주당 평균 444.44달러에 사들였다. 애플은 여전히 기존 프로그램에 따라 향후 2년반에 걸쳐 이 프로그램에 투자할 440억달러를 남겨놓고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3월 100억달러의 주식인수계획과 함께 주주 이익배당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애플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은 지난 해 7월 잡스 사후에 17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각 분기별로 애플은 주주들에게 주당 2.65달러의 배당을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있었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해에 110억달러 이상을 주주들에게 이익배당금으로 지불했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에는 더욱더 공격적으로 기존 자본금 되돌려주기 프로그램을 운용해 규모를 2배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애플의 날로 늘어가는 현금을 (주주들에게)되돌려 주는 것은 주식 되사기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사회 팀들이 다양하게 투자자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애플에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달했다. 애플은 주식되사기 프로그램외에도 우리의 높은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기존 배당률을 15%정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자사주매입과 주주배당에 돈을 지불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100억달러의 주주배당과 함께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했지만 애플현금보유고는 지난 6월말 현재 1천466억달러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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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앞으로 지난 분기 배당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분기별로 배당하고 배당액을 연간베이스로 재평가할 계획이다.
디비던드데일리는 “애플의 주식배당 프로그램은 이전보다도 더 많은 개미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