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경기도 파주 공장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사가 (OLED TV 사업에) 워낙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이미 OLED TV 시장 형성이 시작된 만큼 내년 말 정도면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제조사들과 적극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 상태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하이센스, TCL, 창홍 등 중국 TV 제조사들은 LG디스플레이가 제공한 패널을 탑재한 OLED TV 시제품을 일제히 전시했다.
한 사장은 이미 지난해 중국 업체들에 OLED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샘플 기반으로 중국 업체들의 OLED TV 출시가 시작될 것이고 하반기 국경절 시즌이 되면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신규 8세대(2200x2500mm) OLED 공장인 M2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도 파주 M1 라인에서 월 8천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수준의 OLED TV 패널을 생산 중이다.
M2 라인의 월 생산능력은 2만6천장 수준으로 가동이 시작되면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은 현재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수율이 개선되면 OLED TV용 패널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 배당도 OLED 실적 개선 이후로 미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 수준의 영업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주주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한 사장은 올해도 주주배당보다는 내부 체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OLED 시장 선도를 통해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 적절한 배당 실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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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오픈셀(LCD 패널에서 백라이트유닛과 드라이버IC 등을 장착하지 않은 일종의 반제품) 비중이 점점 커지고 대형 패널 가격도 자꾸 내려가고 있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 일단 OLED로 돈을 버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비상무이사 선임하고 김상돈 자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4개 의안에 대한 보고 및 승인을 진행했다.